청소년 원고 (Youth Plaintiff)

청소년기후행동 소속 19명의 청소년 활동가가 소송의 원고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청소년기후행동(Youth4climateaction)

청소년기후행동은 기후 위기 문제의 시급성에 공감한 한국의 청소년들이 주도하는 청소년기후운동단체입니다기후위기의 가장 큰 피해자이자 당사자로서 정부를 비롯한 기성세대에게 적극적인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합니다마음껏 꿈꿀 수 있는 미래와 안전한 일상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행동합니다자발적 참여와 민주적 의사 결정이라는 원칙을 기반으로 다양한 방식을 통해 우리의 의사를 전달하고 있어요. 현재 전국의 30여개 지역의 청소년 활동가가 공식 멤버로 활동을 함께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청소년 원고들

김도현(만16세,경기)

이제는 겨울에 눈을 보기 힘들다. 고작 7,8년 사이에 이렇게 기후가 많이 바뀌었다는 게 잘 믿기지 않는다. 이제는 같은 곳으로 여행을 가도 예전처럼 눈이 내리는 풍경을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슬퍼진다. 소송을 통해 내가 사랑하는 추억과 장소들, 우리가 살아가는 땅을 지키고 싶다.

김승현(만16세,서울)

여름에 에어컨 없이도 살 수 있었던 우리 집은 어느새 참지 못할 더위에 허덕이고 있었고, 바깥을 오랜 시간 돌아다니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이러한 상황은 약자들에게 더욱 가혹할 것이다. 가만히 있을 수 없다. 기후변화는 실제 상황이다. 돌아가고 싶다. 걱정하지 않고 살 던 그 때로.

구민주(만18세,경남김해)

지구 온도가 4도 높아지면 내가 살고 있는 김해는 대부분 물에 잠긴다고 한다. 나는 우리 집과 지금까지의 수많은 어린시절이 녹아있는 이 동네가 사라지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기후변화는 점점 심해지고, 우리 집이 머지않아 물에 잠기게 생겼음에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 기성세대의 모습을 보며 연대의 필요성을 느꼈다. 나는 우리 집이 물에 잠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오연재(만17세,서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 그리고 나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서 원고로 참여한다. 특별하거나 화려한 미래를 바라지 않는다. 딱 지금만 같았으면 좋겠다. 아니 한 10년 전만 같으면 좋겠다. 기후재앙, 기후이변으로 수많은 생명들이 목숨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함께 해온 많은 것들이 변하지 않으면 좋겠다.

이현정(만13세,세종)

우리는 이미 기후변화로 인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이미 지구상의 어떤 생명들은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모두의 생존이 걸린 기후위기라는 문제를 눈앞에 두고도 사람들은 알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당연한 미래를, 일상을 안전하게 꿈꾸고 싶다. 무서움과 속상함 만을 계속 느끼고 싶지 않다.

오민서(만14세,강원도춘천)

2020년에 살고 있는 우리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우리의 미래가 보장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기후변화는 우리의 안전한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다. 이에 수차례 정부를 향해 구체적인 대안과 정책을 요구했지만 돌아오는건 기특하단 말뿐. 소송을 통해 정부가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여 미래를 살아갈 청소년들이 무한한 미래을 꿈꿀수 있길,고통받는 생명이 없어지길 바란다.

박선영(만15세,충북제천)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존재한다. 각 계절을 떠올리면 연상되는 것들이 있다. 봄은 벚꽃과 개나리, 여름은 시원한 계곡물과 수박, 가을은 단풍, 겨울은 새하얀 눈. 이러한 계절의 변화를 맞이하는 것이 나의 행복이었고 일상이었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몇 백년간 유지해오던 사계절의 패턴이 깨지고 있다.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여름은 폭염주의보의 연속이고, 겨울엔 눈이 내리지 않는다. 이대로 가다간 사계절의 변화를 즐기던 나의 행복한 일상은 다 무너질 것이다. 그래서 나는 행동한다.

윤현정(만15세,울산)

기후위기는 우리의 일상 모든것을 것을 파괴하고 나의 꿈꾸는 미래를 빼앗아 간다. 나는 큰 나무가 있는 자그마한 마을에서 평화로이 사는 것이 꿈이다. 하지만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나의 미래는 불안한 사회 속에서 무너져가는 사회질서, 식량난으로 죽어가는 사람들, 폭염과 홍수같은 자연재해로 사라져가는 생명들, 수 많은 사람들과 동물들의 보금자리가 사라져가는 것을 목격하며 그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 해야 할 것이다. 나의 미래에 기후위기가 존재한다면 나는 행복할 수 없고, 살아갈 수조차 없을 것이다. 나의 생존과 행복을 위해 원고로 참여한다.

한동연(만18세,경기)

폭염에 일용직 노동자가 고통받으며 돌아가시는 일이 빈번해지고있다.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시점을 놓치면, 결국 취약한 누군가의 일이 아닌 나와 우리 세대 모두의 일이 될까 무섭다. 내가 살아가 미래에 이런게 더 빈번해 질 것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다. 함께 살아가는 이들이 고통받지 않길 바라며, 나도 기후로 인한 가해자가 되고 싶지 않다.

박정하(만16세,경기)

지금과 같은 탄소배출량을 유지한다면 지구가 10년도 채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순간 무서웠다. '어렸을 적부터 꿈꿔왔던 모든 것들이 지구가 없으면 아무 소용도 없는데 지금 무엇이 더 중요할까' 싶었다. 벌써부터 내가 아닌 누군가는 이미 고통받고 있다. 그러나 이건 곧 누군가가 아닌 나의 일이 될 것이다. 평범한 일상을 꿈꾸는 것조차 불가해질 까봐 너무 무섭다.

김유진(만17세,서울)

어릴 때부터 생태학자를 꿈꿔 왔는데, 내가 연구하고 싶었던 다채로운 생태계들은 무너지고 있다. 어른들은 항상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에게는 무궁한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지만 정작 내가 마주하는 가장 큰 위협인 기후변화에는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안전한 미래를 그릴 수 있어야하고 모든 이들의 권리를 위해 행동해야한다.

권빈(만16세,서울)

어렸을 적 겨울철에 눈이 오면 언제나 신나게 눈을 맞이하러 나갔었다. 그러나 금년 1월에는 눈 온 날이 총 합쳐 손에 꼽을 정도였으며 어렸을 때와 비교해 그 양도 현저히 줄었다. 기후변화로 우리가 추억하고 기뻐하던 것들이 사라지고 있다. 그러므로 '더 이상 청소년들 그리고 미래세대들의 추억거리가 사라지지 않도록' 원고로서 참여한다.

도유라(만18세,서울)

8년 안에 기후변화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온다는 사실이 끔찍하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어른이 되어 꼭 다시 오겠다고 다짐했던 아름다운 바다들, 어렸을 때부터 꿔온 꿈들이 아무렇지 않게 짓밟히는 미래를 조용히 받아들일 수 없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그리고 안전한 미래를 위해 원고로 참여한다.

이효서(만17세,경기)

환경문제라고 하면 흔히들 북극곰이나 플라스틱, 지구온난화를 떠올린다. 내가 어렸을 때도 자주 들었던 이야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기후 위기라고 말할 정도로 심각해져있지만, 여전히 같은 이야기만 반복할 뿐이다. 분리수거를 하고 전기를 아껴야 지구온난화를 늦출 수 있다고. 물론 맞는 말이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건 보다 확실한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이다. 발전소를 줄이고,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제대로 된 계획이 나오도록 나는 이 소송에 원고로 참여한다.

김동희(만17세,대전)

내가 누리고 살았던 것들을 유지 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탄소가 배출이 되었고, 이는 결국 내가 구호 하고자 했던 지역의 아이들에게 태풍, 가뭄 등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에 크게 절망하고 우울감을 느꼈다.그러나 그렇기에 나는 더욱 청소년 동료들과 함께 우울감을 넘어 우리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행동한다.

정하람(만13세,서울)

내가 어렸을때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겨울이었다. 일주일에 한번씩은 눈이 내려서 마당에서 눈이 내리는 걸 보며 눈사람을 만드는 것이 그렇게나 즐거웠고. 눈이 내리는 그 모습도 아름다웠다. 하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눈은 점점 내리지 않았고. 이제 겨울은 혹한기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따뜻하고 눈도 오지 않는 그런 계절이 되었다. 성인이 되어도 유년기때 행복을 주던 겨울을 느끼고싶다. 이번 원고를 참여함으로서 사계절을 지키고 싶다.

김서경(만18세,서울)

숲이 불타고 땅이 잠기고 삶이 부서지는 재앙의 가능성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더 이상 우리가 상상하던 이상적인 미래 따위를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버렸다. 그러나 눈앞에서 당연히 누릴 것이라 상상했던 삶을 빼앗기는 것을 알아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은 변하지않는다. 그래서 행동할 수 밖에 없었다.

성경운(만19세,경기)

기후변화의 민낯을 마주했을 때 느낀 감정은, 왜 그동안 아무도 나에게 기후변화의 시급성과 불평등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는가에 대한 충격과 배신감. 그리고 나의 미래와 직결되는 문제를 모른체하며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모습에 대한 분노, 보장할 수 없는 안위에 대한 공포였다. 나는 그저 소소한 일상을 꿈꾸고 싶다.

윤해영(만15세,울산)

기후변화는 모두의 삶 전반에 첨예하게 파고든다. 20, 30년 뒤 우리가 살아갈 세상이 기후변화로 얼마나 뒤바뀔지 두렵다. 평범한 일상을 바라지만 우울한 의문만이 남는다. 2050년 3월에도 봄이 올까. 점점 증가하는 기후 재난 속에서 나는 '생존'할 수 있을까. 나의 미래가 망가져 가는데 대신 나서줄 사람을 바라며 손놓고 있을 수 없다. 기후위기로부터 모두의 소중한 일상이 지켜지길 바라며 원고로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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